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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선 사 

달깊은밤 가만히 
게한마리 나와서 
옆으로 옆으로 기면서 
모래위에 금을 그엇네 
소라껍질 속에서 
숨죽이던 가재도 
머리를 내밀고 빠져나와 
달음질 쳤네 
나먼저야 여긴 넘보지마  내꺼
부질없는 욕심 물거품만 남네
넌 옆으로 기잖아 
넌 남의집에 살잖아
드넓은 모래위 달빛내려 
환히 비추네 

바닷물이 밀려와 
게와가재 덮치네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둘다물에 빠져 버렸네 
게가 그은 금이랑 
가재자욱 모두가 
단번에 깨끗이 사라지고 
파도만 치네 
넓고넓은 바다 어디서 찾나
부질없는 욕심 물거품만 남네
또 썰물이 빠지면 
브끄러움 모르는
짱둥어 한마리 뛰어나와 
펄떡 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