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같은 여자

아침부터 광주리 머리에 이고

사박사박 들에 나가는 여자야

햇볕은 쨍쨍 물이 마른 미나리밭에서

고개를 쏙쏙 쳐드는 여자야

아~ 미나리 같은 여자야

미나리는 언제 베려고 미나리는 언제 베려고

점심도 잊은 채 동구밖만 바라보나

외롭고 고단한 인생살이 님이라도 있어야지

짙어가는 노을 따라 눈시울 붉어지는

아~ 미나리 같은 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