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

 

             이시향


아침 햇살을 사랑하는 이슬처럼
너로 하여 반짝이다 사라진다 하여도
사랑했던 기억 지우지 못해
아침이면 다시 또 맺혀지는
눈물 같은 사람아
귀 기울여 잘 들어봐요
눈 들어 바라봐줘요

땅을 떠나서 살 수 없는 나무처럼
백 년을 살며 천 번을 거듭난다 하여도
만나지 못했던 널 만나니
나 다시는 윤회의 강 건너지 않으리
잊지 못할 사람아
귀 기울여 잘 들어봐요
눈 들어 바라봐줘요

그리워 그리워서 눈물 말랐던 날 중에
널 만나는 날 눈물꽃 다시 핀다 하여도
내 삶의 의미가 되는 너와
두 번 다시 헤어지는 날 없기를
사랑하는 사람아
귀 기울여 잘 들어봐요
눈 들어 바라봐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