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김인영-

한점 바람처럼 머물겠다 했는데
바람같이 떠돌다 사라져간 사람아
외등 밝히 보이던 초겨울
불빛처럼 사라져간 사람아

쓰러지는 추억에 머물다
미련없이 돌아서 갈 것을
아프게 사랑하다 갈 것을
떠도는 발길이 두려워
등돌려 가버린 사람아


사랑한다 말 대신
좋아한다 말 대신
바람처럼 등돌려 가지나 말지
서러운 입김 사이로
멀어져 가버린 사람아

오늘로 잊을 그리움
바람에게 날려 보내본다